미, 아프리카 파견 특수부대 임무 '후방 지원'으로 변경

입력 2018-04-12 08:00  

미, 아프리카 파견 특수부대 임무 '후방 지원'으로 변경
'니제르 참사' 이후 최일선 투입 최대한 억제, "불가피한 안전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요원 4명이 반군 세력의 매복에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아프리카 파견 특수부대원들의 최일선 투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산하 특수전 사령관인 마크 힉스 공군 소장을 인용, 그린베레,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해병 특전단(레이더스) 등 아프리카에 파견된 1천200여 명가량의 특수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교전 현장 등 최일선 투입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보코하람이나 '이슬람국가'(IS) 같은 과격 무장 테러 조직을 상대로 하는 해당국 군 지휘관들이 작전을 순조롭게 할 수 있도록 보급, 정보, 야포 지원, 의료후송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업무에 특수부대원들을 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위험한 일선에 투입하지 않고 군 지휘소 등 비교적 안전한 후방에 미군 특수부대원들을 근무하게 한다는 얘기다.



미국은 서부 니제르에서부터 북동부 소말리아까지 12개국 이상의 국가에 그린베레 요원들이 주축으로 하는 특수부대원들을 군사 고문관 등으로 파견해 대테러전이나 반군 소탕전을 지원해왔다.
실제로 미국은 니제르 사건 이후 현지 주둔 미군 특수부대원들을 일선에서 후방 지역으로 후퇴시켰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이달 중으로 니제르 사건에 대한 내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가족들에게 이를 먼저 설명하기로 했다.
한편 IS는 니제르에서 사살한 미군 특수부대원들과의 교전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SNS)로 유포해 물의를 일으켰다.



음악과 선전용 자막이 들어간 이 동영상은 그린베레 요원들에 대한 매복공격에 앞서 집결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9분 분량의 동영상은 이어 숨진 그린베레 요원으로부터 노획한 헬멧에 부착된 미니 비디오 캠을 통해 비친 공격 장면을 자세히 묘사했다.
동영상은 여러 곳에서 나오는 총성과 함께 공격 당시 그린베레 요원들이 중과부적이었음을 보여줬다. 동영상에서는 또 그린베레 요원들이 도요타 랜드 크루저 SUV 차량과 트럭 뒤에서 웅크린 채 위치 노출을 막고 공습을 유도하기 위해 연막탄을 쏘는 장면도 들어 있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이 동영상이 IS 선전용이라며 언론에 이를 게재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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