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인간문화재·밴드리더…지방선거 나선 문화예술인들

입력 2018-04-12 07:02  

방송작가·인간문화재·밴드리더…지방선거 나선 문화예술인들
단체장 또는 기초·광역의원으로 전국 곳곳에서 도전

(전국종합=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작가, 인간문화재, 밴드 리더 등 다양한 이력이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도전장을 냈다.


문화예술인 출마가 여느 지방선거보다 두드러지는 분위기여서 유권자 관심을 끈다.
방송작가이자 소설 '봉기'를 펴낸 서주원(53)씨는 전북 부안군수에 출마한다.
서씨는 "적폐청산과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부안군민 염원을 실현할 적임자"라며 "부안 정치와 경제에 새바람을 반드시 일으켜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제도개선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그는 전주 상산고, 성균관대를 나와 재경 부안군청년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인천에서는 시각장애인 인간문화재 조경곤(51)씨가 무소속으로 서구청장에 출마할 예정이다.
조씨는 인천시 제23호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다.
그는 "정당 규모나 유명세가 아닌 주민을 위해 일하고 땀 흘릴 수 있는 진실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구청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진의장(73·무소속) 전 통영시장은 전문 화가는 아니지만 그림에 조예가 깊다.
행정고시를 거친 공직자 출신이지만 그는 지역미술협회장을 맡거나 통영시장 재임 때도 붓을 놓지 않고 틈틈이 작품활동을 했다.
서울, 창원시 등에서 서양화와 수묵화 개인전을 한 적이 있고 통영시장 재임 때 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에게 통영 앞바다를 그린 그림을, 통영시를 방문한 러시아 하원의원 일행에게는 푸틴 현 대통령 인물화를 그려 선물하기도 했다.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가운데도 문화예술인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대구 남구 제2선거구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박재환(58)씨는 대구시립교향악단 플루트 단원 출신으로 대구시음악협회장,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을 지냈다가 지금은 대신대 음대 교수로 있다.
경기 성남시 다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선임(53·여)씨는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고 현재 한국예총 성남시지부 부지부장이다.
충북 청주시의원 마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임은성(51·여)씨는 청주 출신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라포르짜오페라단장이며, 청주시의원 사선거구 정의당 예비후보인 이형린(40·여)씨는 2013년 광주일보를 통해 등단한 동화작가다.
대구 남구의원 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연우(40)씨는 밴드 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밴드 레미디 리더를 맡고 있다.
파주시 제1선거구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로 데뷔한 MBC 공채 개그맨 출신 김정한(54) 씨가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박지민(46·회사원)씨는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가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드문데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으로 진출하겠다는 그 자체가 유권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며 "이들이 당선하면 기존과는 다른 정책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변우열 이우성 임채두 강종구 우영식 한무선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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