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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체, 진화의 실패작·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입력 2018-04-12 11:25  

[신간] 인체, 진화의 실패작·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기·맛의 제국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사; 알 덴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인체, 진화의 실패작 = 수의학 박사인 엔도 히데키 일본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 교수가 동물의 신체에서 인간 신체의 진화 역사를 바라본다.
저자는 동물은 조상이나 자손이나 기본이 되는 설계도를 갖고 있으며 이를 변경해가며 활용하는 것이 동물의 진화라면서 인간 신체 역시 이런 설계도의 변경과 개조를 통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이런 관점에서 닭에서 어깨뼈를, 악어의 턱에서 사람의 청각기관인 이소골을, 어류의 지느러미에서 인간의 사지를, 부레에서 폐를, 아가미에서 심장을 살피고 인간의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한 골반의 진화 등도 다룬다.
저자는 인체의 진화가 '실패작'이라고 단언한다. 안정적으로 중력을 받는 네발동물에서 직립보행을 위해 90도로 회전한 탓에 각종 질병이 생겼다는 것. 또 진화를 통해 큰 뇌를 얻게 됐지만 영리한 뇌를 가진 인간이 그동안 저지른 자연환경 파괴 등을 생각하면 "몇천만년, 몇억년이나 살아온 생물군 중에서 인류가 단기간에 저지른, 영리하기 때문에 저지른 어리석은 짓이야말로 이 집단이 동물로서는 명백한 실패작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문책. 김소운 옮김. 288쪽. 1만7천원.



▲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 공학 석사 출신의 인문·사회분야 전업 작가인 임승수 씨의 인생론.
저자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관련 분야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정당 활동가로 지방선거에도 출마했다. 지금은 저술과 대중강연 활동을 하면서 대학에서 마르크스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두고 세속적 성공이라는 측면에서는 별 볼 일 없는 '순도 100%의 불량품'일지도 모르지만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을 선택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책은 현재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모든 것이 돈으로만 평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이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내용인 잉여가치론을 설명하며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우리가 바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해문집. 256쪽. 1만3천800원.



▲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 시노다 나오키 글·그림, 박정임 옮김.
일본의 여행사 직원인 저자는 27살이던 1990년 8월 후쿠오카(福岡)로 전근 가면서부터 자신이 먹은 삼시 세끼를 그림으로 기록하고 짧은 감상을 곁들였다.
이렇게 시작한 음식 그림일기는 25년간 계속됐다. 지난해 23년간 음식일기를 모은 책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를 펴낸 저자가 그 후 2년간의 일기를 다시 책으로 묶었다.
요일별로 장을 나눠 평범한 직장인의 점심에 초점을 맞췄다.
앨리스. 164쪽. 1만3천원.



▲ 맛의 제국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사; 알 덴테 = 파비오 파라세콜리 지음. 김후 옮김.
음식문화를 키워드로 '미식(美食)의 나라' 이탈리아의 역사를 소개한다.
각 지역의 독특한 식재료와 식품, 관습이 여러 세기에 걸쳐 변형되면서 이탈리아 요리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구성하기까지를 재구성하며 '진짜 이탈리아의 맛'이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탈리아 역사 속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요리 레시피와 풍부한 도판도 함께 실렸다.
니케북스. 608쪽. 2만8천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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