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들 "선대위 조기에 발족하고 당 간판 바꿔야"

입력 2018-04-12 11:59   수정 2018-04-12 14:32

한국당 중진들 "선대위 조기에 발족하고 당 간판 바꿔야"

사실상 지도부 조기 교체 요구 해석…심재철 "洪은 잠수 타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12일 '6·13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헌신적인 자세로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
모임에는 심재철·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정진석 의원이 참석했다.
이주영 의원은 비공개회의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공천자대회(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결속을 이뤄가야 한다"며 "우리 중진들도 향후 지원 유세 등 한국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적 자세로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홍 대표의 근본적 변화를 계속 요구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진의원은 앞서 1차 회의를 통해 홍 대표에게 ▲민주적 당 운영 ▲지지율 제고 대책 제시 ▲진중한 언행 ▲인재영입 주력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한 데 이어 2차 회의에서는 ▲조기 선대위 구성 ▲당 언로 확보 ▲공천 투명화 등 3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공천자대회를 하고 나면 이른 시일 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새로운 인물들도 영입하고, 우리 당의 간판을 우리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그런 모습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홍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의 조기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심재철 의원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당 지지율 제고를 위해서는 독단과 불통의 이미지를 희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동선대위를 조기에 발족하고 홍 대표 자신은 잠수를 타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기준 의원은 "(앞서 제시한 요구 사항에 더해)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이 일절 없어 실망감이 보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김정기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징계 건과 관련해 홍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사당화 수단의 하나인 징계를 그만두고, 당내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언로가 보장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앞선 모임과 비교할 때 홍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가 상대적으로 다소 누그러진 듯한 기류도 읽혔다.
이 의원은 "당 대표도 성찰하면서 수용하는 변화의 자세를 보인 부분도 있다고 평가하지만, 근본적 변화의 자세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도 경청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변화하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면서 "두 달 남은 선거 앞에서 우리 당은 대동단결하고 결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진모임 참석자들은 당내 상황뿐 아니라 김기식 금감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이나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USKI) 폐지 논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한 여러 비판적 메시지도 쏟아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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