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독자 항법위성 발사 성공… 글로벌 GPS 전쟁 가열

입력 2018-04-12 15:11   수정 2018-04-12 15:15

인도, 독자 항법위성 발사 성공… 글로벌 GPS 전쟁 가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수차례 실패 끝에 항법위성 발사에 성공,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12일 오전 4시4분(현지시간) 인도 남부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ISRO와 인도 방산업체 알파디자인테크롤로지가 공동 제작한 IRNSS-1I 위성 탑재 로켓을 성공리에 발사했다고 인도 NDTV가 보도했다.


무게 1천425㎏인 IRNSS-1I 위성은 발사 20분 뒤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된 지구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ISRO는 전했다.
인도는 '나빅'(NAVIC·인도 위성항법시스템)으로 명명된 독자적인 지역 GPS 구축을 위해 2013년 7월 첫 항법위성 IRNSS-1A를 발사한 이후 3년만에 목표한 7기의 위성을 모두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첫번째 위성인 IRNSS-1A에 탑재된 원자시계에 오작동이 감지돼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8월 31일 8번째 항법위성 IRNSS-1H를 발사했지만, 이번에는 PSLV 로켓의 방열처리 잘못으로 로켓 분리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9일 발사된 통신위성 GSAT-6A는 곧바로 지상의 교신이 끊기며 위성을 찾지 못하는 실패를 겪기도 했다. GSAT-6A에 투입된 27억루피(442억원)의 예산을 모두 날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ISRO가 IRNSS-1I 발사를 성공적으로 해내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성공은 보통사람들을 위한 우주개발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축하하는 글을 올려 ISRO를 격려했다.
K. 시반 IRSO 소장도 "IRNSS-1I 발사를 성공적으로 해낸 ISRO 가족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인도 자체 위성항법장치 시스템은 서민층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IRNSS-1I가 IRNSS-1A의 기능을 모두 대체하면 나빅은 인도와 주변 1천500㎞ 육상·해상에서 20m 단위의 정확성으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빅은 민간과 군용으로 모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국은 자체적으로 위성 위치확인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GPS 외에 러시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체 위성 위치확인시스템 글로나스(GLONASS)를 운영하고 있고 유럽연합(EU)도 자체 GPS '갈릴레오'를,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독자 GPS '베이더우'(北斗)를 구축하고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해 10월 자체 GPS 위성 미치비키 4호기를 발사하는 등 2023년까지 모두 7기의 GPS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2034년까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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