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 개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국에서 연구하거나, 한국 연구진과 협력할 것을 이탈리아 연구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스테파노 스코펠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 행사에서 "나는 한국이 연구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부터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이탈리아인 입자물리학자다. 2008년까지 고등과학원(KIAS)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했으며 2010년부터 서강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행사는 한국에서 연구 활동을 하는 이탈리아 과학자들의 활동을 공유하고자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이 마련했다.
연사로 나선 스코펠 교수는 잘 갖춰진 연구 시설, 열심히 일하는 연구자들을 한국 과학연구의 강점으로 꼽았다.
또 강연에서는 협업 대상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언급했다.
현재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강원도 양양 지하 700m 아래 있는 300㎡ 규모의 실험시설에서 암흑물질 후보인 윔프(WIMP)를 발견하려고 연구중이다. 이탈리아 암흑물질 연구진(DAMA 그룹)은 윔프 신호를 관측했다고 주장해왔다.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이탈리아 연구자들과 이 분야의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10월께 심포지엄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코펠 교수는 맛있는 한국 음식으로 '감자탕', '홍어 삼합', '순대', '대게'를 꼽으며 "한국은 염장·발효 음식이 발달했다. 완전히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이탈리아 과학자들에게 추천했다.
프란체스코 캉가넬라 주한이탈리아대사관 과학서기관은 이탈리아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물론이고 총 12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라고 소개하며, 최근 뛰어난 우주항공 분야 기술자들이 많은 만큼 이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두철 IBS 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과학계의 연구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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