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맞서는 일 양보하지 않겠다" 대응 강화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12일(현지시간) 이란 핵 합의 문제를 동맹국들과 협력해 외교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P·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에서 열린 국무장관 인준청문회에서 이란 핵 합의에 대해 "오늘날 그들(이란)이 준수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 협상을 고칠 것이며, 그것이 목적"이라며" "고칠 기회가 없으면 더 나은 결과와 협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폼페이오 지명자는 "심지어 5월 12일 이후에도 외교적으로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5월 12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이 없으면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시한이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7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6개국과 맺은 협정이다.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관련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 합의를 미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최악의 합의'로 불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각각 5월 12일 전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핵 합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폼페이오 지명자는 러시아에 맞서는 일을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겠다"며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수사당국의 수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지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폼페이오 지명자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의심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견해에 동의하지는 않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AP는 해석했다.
이날 폼페이어 지명자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팀과 면담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으나 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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