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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당서도 아베 비판 분출…사학추문에 "도의적 책임 있다"

입력 2018-04-13 12:48  

日여당서도 아베 비판 분출…사학추문에 "도의적 책임 있다"
자민당 각 파벌 모임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고언 쏟아져
아베 부정한 카케학원 스캔들 의혹 문서, 정부 내에서도 발견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사학스캔들로 연일 야당과 언론에 난타당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자민당 파벌들이 각각 개최한 모임에서는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겨냥한 고언이 속출했다.
대표적 '포스트 아베'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자신이 이끄는 이시바파(의원수 20명) 모임에서 "진상을 해명하고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야당이 아닌 여당의 책임"이라며 "'비판하지 마라'는 이야기도 (당내에서) 있지만, 자정 작용을 잃어버리는 것이 훨씬 더 무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캔들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아베 총리를 겨냥해 "여기 관련된 사람은 '진실은 이런 것이다'고 말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공격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은 줄곧 그를 지지해온 니카이(二階)파(의원수 41명)에서도 나왔다.
이 파벌의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중의원 의장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연루된 모리토모(森友)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문제의 발단에 있는 인물과 사귄 것에 대해 배우자(아키에 여사)는 입장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아베 총리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와 가까운 인사인 이시하라파(의원수 12명)의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경제재생상도 "권력을 가진 쪽은 도의적 책임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겸허함을 보여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책임을 언급했다.


다니가키(谷垣)파(의원수 17명)의 모임에서는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사무국장이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은 5년여 만에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전날 도쿄(東京)도내에서 열린 후원회 모임에서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지만 그가 이끄는 파벌 아소파(의원수 61명) 내에서도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소파의 사토 아키코(山東昭子) 전 참의원 부의장은 '아베 1강(强)'이라는 견고한 성(城)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파벌의 한 의원은 아소 총리의 지지 표명에 대해 아사히신문에 "아소씨도 (아베 총리와) 공범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처럼 여당 내부에서도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일본 정계에서는 오는 가을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연임이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중·참의원에서 과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리인데, 각 파벌의 합종연횡이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 연루 의혹을 짙게 하는 사실들은 연일 새로 등장하고 있어 아베 총리를 더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이날 가케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3년 전 에히메(愛媛)현 관계자가 총리관저를 방문했을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문서를 공개했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이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이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문제의 수의학부가 설치되는 지역인 에히메현이 같은 총리 비서관과 만난 사실을 기록한 문서를 공개해 총리관저의 영향력 행사 의심을 짙게 했었다.
아베 총리와 야나세 다다오(柳瀨唯夫) 전 총리비서관은 에히메현의 문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정부 내에 같은 내용의 문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베 총리는 한층 더 궁지에 몰리게 됐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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