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부산비엔날레가 올해부터 서부산 지역으로 주 전시장을 옮기면서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자 부산시가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비엔날레가 펼쳐질 사하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 주변의 교통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행사장인 을숙도는 낙동강 한복판에 있는 섬으로 출입구는 낙동강 하굿둑 수문 도로가 유일하다.
이곳을 지나는 대중교통도 많지 않지만 교통체계가 매우 불편한 상태다.
사하구 방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현대미술관 주변에 정류장이 있어 내릴 수 있지만 강서구 방향에서 이용하면 버스정류장이 주변에 없다.
또 자동차를 이용하더라도 강서구 방향에서 진입할 경우 좌회전이 불가능해 을숙도를 한 바퀴 돌거나 사하구로 진입한 뒤 유턴을 해 돌아와야 하는 불편이 있다.

김윤일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강서구 명지방향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릴 수 있는 정류장을 5월 중 설치한 뒤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좌회전 구간도 만들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태만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비엔날레 기간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기존 전시장이 있는 해운대보다 문화 관련 인프라가 떨어지는 서부산 지역이지만 부산비엔날레가 터를 잡음으로써 문화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국내 양대 비엔날레인 부산비엔날레는 9월 9일부터 11월 11일까지 65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라는 주제로 한국 분단을 포함해 세계 여러 국가의 영토분열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직시하는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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