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에콰도르 언론인 2명·운전사 피살…정부 소탕작전 재개

입력 2018-04-14 04:36  

납치된 에콰도르 언론인 2명·운전사 피살…정부 소탕작전 재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달 취재 도중 납치된 에콰도르 언론인 2명과 운전사 1명이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엘 우니베르소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 "유감스럽게 피랍된 동포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며 "납치범들은 피랍자들을 무사히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 국경에 최정예 군경을 보내 (그동안) 중단했던 대대적인 보복·소탕 작전을 즉각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모레노 대통령은 전날 조기 귀국해 "납치된 언론인들이 모두 살해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납치범들에게 "12시간 이내에 인질들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질들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군대를 동원해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모레노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있기 몇 시간 전 콜롬비아의 한 방송은 피랍자들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참혹한 모습의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에콰도르 유력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 소속 기자 2명과 운전기사는 콜롬비아와의 국경 지역에서 마약범죄에 관해 취재하던 중 납치됐다. 피랍자의 신원은 기자 하비에르 오르테가(32), 사진기자 파울 리바스(45), 운전기사 에프라인 세가라(60)다.
에콰도르 정부와 현지언론은 콜롬비아 정부와의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옛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당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옛 FARC는 2016년 11월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정당으로 거듭났지만, 1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반대파 대원들은 에콰도르 국경 등지에서 반정부 무장 게릴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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