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 전후해 지지율 높이기 안간힘…18∼20일 경선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18∼20일)을 사흘 앞둔 15일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 3인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지지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광주시장 지지율 조사는 지난 4일 공표한 데일리 리서치 이후 아직 없는 상태다.
후보 단일화, 윤장현 시장 불출마 선언, 컷오프 등 요동치는 경선 상황이 있기 전 조사이다.
예비후보가 3인으로 줄어든 이후 지표로 삼을만한 지지율 조사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지지율 전쟁은 혼전 양상이다.
각 후보 진영은 자신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막판 표심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이용섭 예비후보는 최근 2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며 첫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중앙당의 10% 페널티 적용이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지역표심을 자극해 지지자들을 더 모으는 반발 심리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지지자 결집에는 이 후보의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에 대한 상대 후보의 공격도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면서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공정성이 훼손된 경선에 대한 시민과 당원의 심판으로 1차 투표에서 페널티를 뛰어넘는 과반으로 경선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최영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강기정 후보는 확실한 지지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최근 1위 후보와 격차를 없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가 받게 될 10% 페널티까지 고려하면 이 후보를 제쳤다고 분석하는 강 후보 캠프 관계자도 있다.
10% 페널티 적용으로 이 후보의 과거 공천 불복과 탈당 경력이 부각된 데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명부 유출 수사결과까지 나오면 지지율 판세가 확실히 바뀔 것이다"고 내다봤다.

양향자 후보는 SNS 동향 분석 등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활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 후보는 다음소프트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소셜 매트릭스' 자료를 제시하며 광주시장 예비후보 세 명에 대한 트위터에서의 언급량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양 후보가 9만6천건, 이 후보 1만2천건, 강 후보 4천500건으로 양 후보의 트위터 속 관심도가 다른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 측 관계자는 "키워드 분석에서도 양 후보는 '새로운' '진심' '좋다'라는 긍정적인 감성 키워드가 대부분이었다"며 "다른 후보들은 긍정 키워드보다는 '나이 들다' '불복' '안타깝다' '화난다'라는 부정키워드가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 후보 모두 지지율 상승을 자신하는 가운데 오는 16일 열리는 TV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이들 후보 3인은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한 적이 없다.
그런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 드러나는 후보의 자질이 앞으로 민심과 당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1위 후보에 대한 페널티 적용으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TV토론회를 거치면 세 후보 지지율이 어느 정도 파악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18∼20일 치러지며, 일반 시민여론조사(50%)와 권리당원 ARS투표(50%) 결과를 합산해 1위 후보를 결정한다.
첫 경선에서 과반 지지를 얻은 사람이 없으면 48시간 이내 이의 제기 기간을 거친 후 이틀간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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