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1위·역전승 1위' 한화 '화목한 야구'로 단독 3위

입력 2018-04-16 08:13  

'불펜 1위·역전승 1위' 한화 '화목한 야구'로 단독 3위
롱릴리프 3인 맹활약·타선 건재…화목함이 자신감으로 승화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약점은 늘 허약한 마운드였다.
올해도 한화는 16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5.49로 이 부문 8위다.
하지만 불펜 고민은 풀었다. 불펜 평균자책점 4.14로 1위를 달려 2위 SK 와이번스(4.41)와도 격차를 벌렸다.
베테랑 롱릴리프 3인 송은범(34), 안영명(34), 이태양(28)이 선발 투수들의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특유의 화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벌써 7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70%를 역전승으로 채운 한화는 10승 8패로 현재 단독 3위다.
한화가 10패를 당하기 전 10승을 먼저 거둔 건,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10경기 이상 치르고 단독 3위에 오른 건, 2015년 5월 2일(당시 15승 11패) 이후 3년 만이다.



한화가 2승 2패 후 내리 4경기를 내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침울했다.
하지만 8일 kt wiz전을 시작으로 12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4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2천83일 만에 KIA와 3연전을 스윕하는 기분 좋은 기록도 만들었다.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서도 두 차례 역전승을 거두며 3위로 도약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불펜진이다.
'선발 투수 출신' 베테랑 투수의 약진이 돋보인다. '선발진 탈락의 고배'를 마신 송은범과 안영명, 이태양이 선발 못지않은 무게감을 뽐냈다.
송은범은 10개 구단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16이닝을 던졌다. 3승으로 다승 선두에도 올랐다.
새로 연마한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앞세워 땅볼 유도 비율을 크게 높였다. 송은범의 뜬공 대 땅볼 비율은 무려 4.57이다.
송은범은 불규칙한 등판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평균자책점 1.69의 대단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한 차례 선발 등판한 안영명은 이후 롱릴리프로 이동해 4경기에서 6이닝을 던졌다. 불펜으로 나섰을 때 평균자책점은 0이다.
구속을 시속 140㎞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리면서 안영명의 공에 힘이 실렸다.



이태양은 6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4실점 했다. 이태양이 긴 이닝을 소화한 덕에 한화는 선발이 자주 무너지고도 불펜의 과부하를 막았다.
한화 젊은 불펜 투수 서균(8⅔이닝 무실점), 박상원(6이닝 2실점), 박주홍(5⅓이닝 4실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이닝(74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 6.88로 이 부문 최하위인 선발 투수들 탓에 현재 불펜진들이 다소 무리하는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송창식, 권혁, 박정진 등 기존 불펜 자원이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불펜 걱정은 줄어든다.
과거에도 경쟁력을 갖췄던 한화 타선은 더 힘을 냈다. 팀 타율 0.291로 이 부문 3위다.
김태균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새 외국인 제라드 호잉(타율 0.397), 베테랑 송광민(0.400)의 맹활약으로 강한 타선을 유지한다.
"실수해도 믿고 간다"는 한용덕 감독의 메시지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한화 더그아웃은 화목하다. 실수가 나와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한다.
연패 중에는 무력감으로 비칠 수 있지만, 연패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면 이런 화목한 분위기는 자신감으로 승화한다.
시즌 초 한용덕 감독의 '화목한 야구'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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