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그동안 화이자제약의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장악해왔던 금연보조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과 제일약품[271980] 등은 최근 특허심판원의 판결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챔픽스의 일부 성분인 염을 변경한 복제약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들 회사를 포함한 국내 제약사 22곳은 의약품 구성물 중 하나인 염을 바꾼 복제약의 경우 챔픽스의 물질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고, 최근 특허심판원이 이를 인정하면서 그동안 출시를 가로막았던 장애물이 사라진 덕분이다.
제일약품과 한미약품은 11월에 맞춰 챔픽스 염 변경 복제약을 내놓을 계획이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애초에 올해 하반기 출시를 염두에 두고 미리 임상 1상을 진행해왔다"며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 관련해 요구한 보완사항도 제출했기에 마무리된다면 무리 없이 11월께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챔픽스 복제약 시장에 뛰어드는 데에는 정부의 금연 치료 프로그램 지원과 금연 열풍 등에 힘입어 챔픽스의 매출이 단기간에 10배 규모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챔픽스 매출은 2014년 63억원에서 지난해 650억원으로 급증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