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이쥔 회장, 상장 후 '중국 최고 부호' 등극 유력

입력 2018-04-18 15:37   수정 2018-04-18 17:59

샤오미 레이쥔 회장, 상장 후 '중국 최고 부호' 등극 유력

보유지분 평가액 80조원 넘어…텐센트 마화텅 회장 뛰어넘을 듯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이르면 오는 여름 상장할 중국 IT 기업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이 상장 후 중국 최고의 부호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 도이체방크, JP모건 등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레이 회장이 창업한 샤오미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2015년 점유율 15.1%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속 주자들에게 밀려 시장점유율이 하락하자 인도 등으로 본격적인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7%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 다각화에도 힘써 건강측정기, 정수기, 밥통,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6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했다.
중국 안팎의 투자기관들은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1천억 달러(약 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기업 상장 때 전체 주식의 10∼15%를 매각하므로, 상장되는 주식 규모는 최대 15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4년 25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상장을 한 알리바바 그룹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 상장이다.
이에 샤오미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홍콩, 뉴욕, 싱가포르, 상하이 등 세계 유수의 거래소들이 열띤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콩 거래소는 샤오미 유치를 위해 '차등의결권' 제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1천억 달러로 인정될 경우 샤오미 지분의 77.8%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레이 회장의 지분 가치는 778억 달러(약 8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중국 텐센트 그룹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지분 가치 453억 달러, 알리바바 그룹 마윈(馬雲) 회장의 지분 390억 달러 등을 뛰어넘는다. 레이 회장이 중국 최고의 부호로 등극한다는 뜻이다.
다만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샤오미의 전략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왔지만, 그 결과 순이익률은 1∼2%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스마트폰 한 대를 팔아 남기는 순익이 애플은 151달러, 삼성은 31달러, 화웨이는 15달러에 달하지만, 샤오미는 2달러에 불과하다.
레이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팔지만, 브라우저나 동영상 앱 등 인터넷 서비스로 수익을 올린다"며 "우리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 매출의 70%는 스마트폰, 20%는 소형 가전, 10%는 인터넷 서비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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