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앞 칼' 제거한 시리아 친정부군, 남쪽 'IS 근거지'로

입력 2018-04-18 21:10  

'목앞 칼' 제거한 시리아 친정부군, 남쪽 'IS 근거지'로
시리아군·팔레스타인 민병대, 야르무크 주위 집결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군·IS, 철수협상 진행 중"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언제든 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반군 거점을 탈환한 시리아 친정부군의 총구가 남쪽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점령지로 향하고 있다.
시리아군과 친정부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 IS 점령지 야르무크 주변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IS는 2015년 야르무크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와 주변 지역을 점령했다.
야르무크는 도시 거점을 모두 뺏긴 IS에 몇 안 남은 근거지 중 하나다.
하마스 연계 '팔레스타인 저항군 동맹'의 우두머리 칼레드 압둘마지드에 따르면 야르무크에는 IS 전투요원 약 2천500명이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과 IS 사이에 철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시리아군은 남쪽 국경 지역에 남은 근거지로 퇴각하라고 IS에 요구했다.
압둘마지드는 "전투 준비를 하고 있지만 철수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캠프 지역이 더는 파괴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IS가 장악하기 전까지 이 캠프 일대에는 1948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전쟁을 피해 옮겨온 팔레스타인 주민의 후손 약 20만명이 살았다.
현재 야르무크에 남은 민간인은 5천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앞서 12일 러시아·시리아군은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거점 동구타를 완전히 장악했다.
언제든 다마스쿠스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요충지 동구타를 탈환함으로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8년차 시리아내전에서 또하나 중요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사드 정권의 다음 목표물로는 야르무크의 IS 또는 국경 부근 '온건' 반군 거점 다라주(州)가 거론됐다.
다라 반군은 요르단 또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한다면 인접 이스라엘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아사드 정권에 다라 탈환작전은 매우 까다롭고 민감하다.
또 동구타 탈환 후 화학공격 의혹과 서방의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된 국면에서 시리아군이 곧바로 반군 거점 탈환을 계속하기보다 IS 점령지 탈환으로 대테러전을 수행한다는 명분·선전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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