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대통령 "ELN 협상 중 테러공격 계속한 탓"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가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과의 평화협상 중재 역할을 중단하기로 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최후의 주요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평화협상을 벌이면서도 테러공격 행위를 계속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RCN 방송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ELN은 콜롬비아·에콰도르 정부를 비롯해 다른 중재자들과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작년 1월부터 중재 역할을 맡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평화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 1월 말 ELN이 경찰서를 겨냥해 연쇄 폭탄 공격을 가하자 콜롬비아 정부는 협상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총선을 전후로 ELN이 임시 정전을 선언하고 이를 지키자 협상 테이블에 복귀했지만 대화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ELN은 콜롬비아 북동부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 카타툼보 지역에서 다른 군소 반군인 인민해방군(EPL)과 코카인의 재료가 되는 코카 잎 재배 지역의 관할권을 놓고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반군 간의 전투가 심해지자 주 정부는 급기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와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부와 북서부 오지 지역을 거점으로 마르크스주의를 추종하는 ELN은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결성된 1964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자를 중심으로 조직됐다.
현재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ELN은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이 2016년 11월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정치세력으로 거듭남에 따라 최후의 주요 반군으로 남게 됐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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