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빙무드에 경협주 또 급등…'北개발주' 상한가(종합)

입력 2018-04-19 16:24  

남북 해빙무드에 경협주 또 급등…'北개발주' 상한가(종합)
시멘트·토목건설 등 인프라 관련주도 '점프'
전문가들 "정상회담 전까지 경협주 호조…옥석 가려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남북·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위험이 해소되고 남북교류협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19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또다시 날아올랐다.
전통적인 '남북 경협주'는 물론 시멘트나 토목·건설 등 인프라 관련주들도 '북한 개발 테마주'로 거론되며 무더기 신고가·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남광토건[001260]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2만6천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남광토건은 개성공단에서 철골공장을 운영한 업체이면서 도로 등 토목공사에 강점을 지닌 건설사다. 이 때문에 대북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도했거나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북 송전 관련 업체 등 '남북 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들도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다.
좋은사람들(29.92%)과 이화전기(29.79%)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광명전기(25.72%), 선도전기[007610](16.47%), 현대엘리베이터[017800](16.33%), 인디에프[014990](14.00%), 제룡전기(4.24%), 신원[009270](3.56%), 제이에스티나(1.36%) 등 종목은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었다.
종전 논의와 한반도 비핵화 관련 대화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무르익으면서 시멘트·건설·토목 관련주들도 뛰어올랐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재개되면 북한 인프라 투자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시멘트[006390](29.75%)와 고려시멘트(26.41%)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표시멘트(20.40%)와 쌍용양회(8.67%)도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남화토건[091590](30.00%)과 이화공영[001840](30.00%), 한라[014790](29.93%), 특수건설[026150](29.93%), 범양건영[002410](29.88%), 우원개발[046940](19.31%), 현대건설[000720](12.20%) 등 건축·토목·건설사들도 무더기로 급등세를 펼쳤다.
이밖에 수도·가스관 관련 업체인 동양철관[008970](27.10%), 비료 업체인 남해화학[025860](15.95%)과 조비[001550](10.31%) 등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간 평화 논의로 경제협력에도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남북정상회담 전까지는 기존 경협사업 재개·확장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남북경협사업과 관련해 건설과 운송업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북한이 만성 부족상태인 시멘트와 관련해서는 해안에 있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남북경협 관련주가 단기 급등으로 과열 상태여서 대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의존하기보다는 현실화 가능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세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일 전까지는 경협주가 상승하겠지만 가파르게 오르면 그만큼 가파르게 내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테마주로 거론되며 급등한 업체 중에서는 실제 대북사업과 관련이 없거나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대북사업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종목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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