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797.55
(74.45
1.58%)
코스닥
951.16
(8.98
0.9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사회적 지위 비슷한 사람끼리 더 싸운다"

입력 2018-04-19 10:28  

"사회적 지위 비슷한 사람끼리 더 싸운다"
F1 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KAIST 이원재 교수팀 등 공동연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사회적 지위가 비슷할수록 갈등이 더 심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원재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44년간의 포뮬러 원(Formula 1·F1) 자동차 경주에서 발생한 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경향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갈등 발생 원인 규명 등에 대한 기존 연구는 제한된 인간 집단이나 동물 실험을 대상으로 한 뇌 과학이나 생화학적 지표를 통해 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인간관계와 그 관계로부터 만들어지는 정체성의 영향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F1 경기를 통해 형성된 인간 행동 데이터로 사회적 정체성 유사도를 수치화했다.
1970∼2014년에 열린 732개 F1 대회에서 506번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본 자료로 썼다. 연관된 선수는 모두 355명이다.
연구팀은 순위 같은 객관적 성과 지표를 통제하고서 선수끼리의 우열, 즉 천적 관계 등에 대한 개별적 관계를 토대로 선수·시즌별 프로파일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선수 간 프로파일이 비슷할수록 서로 충돌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프로파일이 비슷하다는 건 경쟁 네트워크상 구조적 동형성(structural equivalence)이 높다는 뜻이다.


서로 승패가 비슷해 형성된 경쟁 관계 속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면 스스로 '모호하다'고 느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져도 나와 비슷한 상대에게는 반드시 이겨 모호한 정체성을 극복하겠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원재 교수는 "1등이나 2등은 자주 만나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그런 조건들을 전부 받아들이고 통제한 측정 결과도 우리 가설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사회 현상 분석을 위해 F1 자료를 끌어온 이유에 대해선 "사회적 관계나 구조적 위치를 측정하는 게 기본 모델"이라며 "F1 데이터는 종속변수로 삼는 선수의 성과가 객관적이라는 점에서 최적화했다"고 강조했다.


독일 ESMT 매튜 보트너 교수, 프랑스 INSEAD 헤닝 피에준카 교수, 미국 재무부 리처드 헤인스 박사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논문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3월 26일 자에 실렸다.
순수 사회학 연구로 국내 대학 사회학자가 PNAS에 논문을 실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KAIST는 덧붙였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