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두산의 고민,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

입력 2018-04-20 08:55  

'되는 집안' 두산의 고민,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
1군 복귀전서도 무안타…1할대 타율에 득점권 타율은 '0'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되는 집안'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0.283)은 5위, 평균자책점(4.45)은 4위에 불과하지만, 두산 특유의 응집력과 위기 돌파력으로 지금까지 16승 5패(승률 0.762)를 거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두산도 고민이 있다. 타선의 유일한 구멍과도 같은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도미니카공화국)다.
메이저리그 통산 332경기에서 타율 0.251(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을 거두고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쌓아 기대가 컸지만, 올 시즌 KBO리그 10명의 외국인 타자 중 지금까지 가장 보여준 게 없다.
타격 부진으로 열흘간 2군으로 강등됐던 파레디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2군 6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기에 달라진 모습이 기대됐다.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파레디스는 그러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이후 두 차례 삼진 아웃된 뒤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타율은 0.179에서 0.167(42타수 7안타)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15, 득점권 타율은 '0'이다.
적어도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치명적인 약점인 몸쪽 변화구 대처법을 터득하지 못한 채 1군에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파레디스 본인한테 가장 자존심 상하는 부분은 팀이 유일한 외국인 타자인 자기 없이도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이는 파레디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야수가 공격 또는 수비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영입 시 1루와 3루, 외야 수비가 두루 가능하다던 파레디스는 수비에서도 국내 선수들보다 낫다는 인상을 전혀 심어주지 못했다.
앞서 파레디스의 전임자인 닉 에반스(32·미국)도 KBO리그에 데뷔한 2016시즌 초반 부진해 2군에 다녀왔다.
이후 그는 기사회생했고 2년간 두산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파레디스가 에반스처럼 살아날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타자가 변변치 않아도 그 공백을 느낄 수 없으면 여유를 갖고 기다릴 수 있다.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파레디스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을 거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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