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윤영글, 'A매치 무실점'의 기운 WK리그까지 '쭉'

입력 2018-04-23 21:45  

'거미손' 윤영글, 'A매치 무실점'의 기운 WK리그까지 '쭉'
강팀 현대제철과의 개막전서도 무실점…"현대제철 잡는 한수원으로"


(인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최근 A매치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여자 축구 대표팀의 '거미손' 수문장 윤영글(31·경주 한수원)이 대표팀에서의 좋은 기운을 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윤영글은 23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 개막전에서 6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을 상대로 선방을 이어가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 후 윤영글은 "WK리그를 5연패 한 팀을 상대로 지지 않은 경기를 해서 만족한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끝내고 귀국한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윤영글은 이날 피로도 잊은 채 활약했다.
윤영글은 "국제대회에서 뛰다가 오랜만에 국내경기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긴장이 덜 됐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 믿고 편하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상대 팀인 현대제철은 여자축구 절대 강자답게 '미니 대표팀'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아시안컵에도 8명의 현대제철 선수가 포함됐다.
장슬기, 한채린, 이소담 등 현대제철 선수들과 오랜만에 상대 팀으로 만난 윤영글은 "경기장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며 "대표팀에서 훈련하면서 선수들 특성을 잘 알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안컵 기간 같은 방을 썼던 한채린의 스타일을 잘 알아서 수비수들에게 "왼쪽만 막으라고 했다"는 조언을 했다며 웃었다.
지난해 창단한 한수원은 지난 시즌 5승 6무 17패로 7위에 그친 약체지만 현대제철을 상대로 '의외의 선전'을 펼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제철에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깜짝 승리를 거두며 현대제철의 15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윤영글은 '현대제철 잡는 한수원'이 돼야겠다며 웃었다.
그는 "부족했지만 감독님이 워낙 좋은 팀을 만들어주셔서 작년에도 어려움 속에서도 1년이 행복했는데 이번엔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고 선수들도 너무 열심히 준비했다"며 리그 4위를 목표로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맏언니'인 윤영글은 "최고참을 오래 해서인지 책임감은 느끼지만 부담감은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골을 먹지 않는다는 제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