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이 분식회계 등 회계조작에 연루된 회계사들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이 24일 보도했다.
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회계사 신뢰구축에 관한 지도의견'(이하 지도의견)에서 건전한 회계사를 육성하고 허위장부 기장 등으로 신뢰를 잃은 회계사는 공동으로 제재하는 회계사 신뢰구축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도의견은 회계사의 자질을 높이고 양호한 신용환경 구축을 위해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규정위반이 심각한 회계사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해임 또는 자격취소와 함께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회계사는 '신용 중국'이라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지도의견은 신뢰할 수 있는 회계사에 대해서는 선진회계사로 선정해 기업들의 임용, 승진 등에서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회계사 관리는 기업 회계의 불투명성이 극도에 달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기업회계에서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상장기업에서조차 분식회계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외신인도 등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말 19차 당대회에서 사상도덕 수위를 높이고 신뢰사회 구축을 강조한 이래 국무원과 당 차원에서 회계사 자질 향상과 신뢰 구축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왔다.
신화망은 시장경제는 신용경제의 토대위에 있어 신뢰상실은 시장경제의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회계사 신뢰구축은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이며 시장경제의 발전형세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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