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쇼 트럼프-마크롱 '브로맨스' 풍자 봇물

입력 2018-04-26 10:47   수정 2018-04-26 10:57

美 TV쇼 트럼프-마크롱 '브로맨스' 풍자 봇물
"역사적 순간…공개석상에서 비듬 털어준 건 처음"
"멜라니아에게 보여준 것보다 더 진한 애정"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브로맨스'(연애를 방불케 하는 남성 간의 깊은 교감·의리)가 풍자를 즐기는 미국 TV쇼의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2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국빈 방문으로 맞이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트럼프는 마크롱과 스킨십을 보여주는 등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25일 AFP 통신에 따르면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코미디언 지미 키멀은 "트럼프와 마크롱이 흥미로운 관계에 있다"며 "트럼프는 친구가 절실하다. 왜냐면 그의 옛 친구들은 감옥에 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로 측근들이 줄줄이 기소되고 있는 상황을 비꼰 것이다.
키멀은 또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는 정말로 이 사내에게서 손을 떼어낼 수 없었다"고 말하고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가 손으로 마크롱의 웃옷을 쓸어주는 영상을 보여줬다.
당시 트럼프는 마크롱의 재킷에 있는 비듬을 털어준 것이라며 "우리는 그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는 완벽하다"고 했다.
키멀은 진지한 표정으로 "역사적 순간이다", "내가 아는 한 공개석상에서 세계지도자가 다른 세계지도자의 비듬을 털어준 것은 처음"이라고 풍자했다.



키멀 외에도 여러 코미디언이 냉랭한 관계로 알려진 멜라니아 여사와 관계와 비교해 마크롱에 대한 트럼프의 애정을 얘깃거리로 삼았다.
CBS 방송의 '레이트 쇼'(Late Show)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멜라니아와 손을 잡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트럼프)와 마크롱은 함께 카마수트라를 연기했다.", "그가다시 결혼하면 누구랑 할까"라는 코멘트를 날렸다.
케이블 TV 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를 진행하는트레보 노아는 "마크롱에게 트럼프를 다루는 레시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아는 "여러분은 마크롱이 트럼프와 친하다는 것을 실제로 느꼈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감성적인 타입이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다 아는데 하지만 분명히 마크롱은 트럼프가 이전에는 전혀 느끼지 않았던 것, 휴먼을 느끼게 했다"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상투적 문구라는 걸 알지만, 그것은 브로맨스다"며 "트럼프가 지금까지 멜라니아에게 보여준 것보다 더 진한 애정"이라고 풍자했다.


NBC 방송 '레이트 나잇'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끝없이 계속되는 트럼프와 마크롱의 악수를 소재로 삼았다.
마이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 15분에 백악관에서 마크롱을 맞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직도 악수하고 있다"고 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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