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야외활동 늘어…"정상회담 후 더 좋아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날이 풀리고 건설, 야외활동의 계절이 돌아오며 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개선됐다.
남북 관계 진전 기대감도 건설업체의 체감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9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는 작년 11월 80에서 12월 81로 오른 이후 올해 1월 78, 2∼3월 77에 머물다가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7로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BSI는 전월과 같은 82였지만 중소기업 BSI는 7포인트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제조 수출기업(83), 제조 내수기업(74)의 BSI도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1차 금속(83)이 한 달 사이 19포인트, 금속가공(68)이 14포인트나 뛰었다.
봄철이 되면서 겨울에 하지 못한 공사가 시작되고 조선 수주가 증가하는 등 전방 산업이 회복한 영향이다.
반면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에 전자영상통신장비(85)는 2포인트 하락했다.
완성차업체의 판매 부진 때문에 자동차(64)도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79에서 80으로 상승했다.
건설 공사가 활발해지는 계절이 돌아온 데다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건설업 BSI(71)가 3포인트 올랐다.
남북 철도 연결, 도로 건설 등 굵직한 토목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따뜻한 날씨에 야외 여가시설 이용이 늘어난 데 힘입어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70)도 1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81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81로 3포인트,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81로 1포인트 각각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BSI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1.9포인트 오른 97.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0.7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20.7%), '불확실한 경제 상황'(13.5%)을 많이 꼽았다.
비제조업체들도 '내수 부진'(20.4%)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2위, 3위는 '경쟁 심화'(14.7%), '인력난·인건비 상승'(11.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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