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엔 모스크바서 러시아-이란-터키 3국 외무장관 회담 예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자국 내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옛 소련 국가 아르메니아 정부 고위인사들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국정 수습 방안과 양국 관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드바르드 날반? 아르메니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는 양국 외무장관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 혼란 정국과 관련한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러시아 외교소식통은 전날 모스크바에 온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이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나 아르메니아 정국 혼란 사태와 러-아르메니아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날반? 외무장관과 함께 아르메니아 제1부총리 대행 아르멘 게보르?도 모스크바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에선 10년간의 대통령직 재임 뒤 곧바로 내각제로 바뀐 정부의 총리를 맡아 최고 권력자 지위를 유지한 세르지 사르키샨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야권의 반정부 시위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17일 총리에 취임했던 사르키샨은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굴복해 23일 사임했지만 시위대는 제1당인 공화당의 정권 연장 시도에 반발하며 저항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또 이날 방러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도 회담하고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자하로바 대변인이 밝혔다.
자하로바는 28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이란·터키 3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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