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8년 활동 그린닥터스 '코리아결핵병원' 제안

입력 2018-04-27 18:04   수정 2018-05-02 18:26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8년 활동 그린닥터스 '코리아결핵병원' 제안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과거 부산을 기반으로 개성공단에서 8년간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한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04년에 설립된 그린닥터스 재단은 2005년 1월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북한 땅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을 만 8년간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이 병원을 거쳐 간 인원은 모두 35만여명으로 북한 근로자가 30만명에 달했다.
그린닥터스는 50억원어치 이상의 의약품을 지원했고 회원들은 개성공단을 '평화의 해방구'로 부르며 환자를 돌보는 데에 전력을 다했다.
그린닥터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황해도 해주 땅에 '코리아결핵병원'을 설립할 것을 정부 당국에 제안했다.
그린닥터스에 따르면 현재 북한 인구 10만명당 500명이 결핵에 걸린 상태이고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균 환자들이 많다.
이대로 남북이 통일된다 해도 결핵에 따른 엄청난 보건 위기사태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게 그린닥터스의 판단이다.
그린닥터스가 해주를 지목한 이유는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 박사 등이 90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결핵치료소인 '구세요양원'을 황해도 해주 남산 기슭에 세웠기 때문이다.
그린닥터스는 코리아결핵병원 설립이 분단 70년이라는 단절의 역사를 끊고 평화의 관계를 회복하는 작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결핵협회를 비롯해 캐나다 시민단체 등의 공동 참여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장면을 담은 크리스마스실 제작 등의 관련 사업이 거론된다.
그린닥터스는 '정치와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해 인류애를 실천한다'는 슬로건 아래 국제의료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정근 이사장은 2004년 파키스탄 대지진, 2005년 스리랑카 지진해일,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 대참사, 2013년 인도네시아 아체 지진, 2015년 네팔 지진 등 국제 재난 현장에서 의료단을 이끌고 인술을 펼쳤다.
정 이사장은 "그린닥터스 소속 국내외 회원 1만여명이 한마음으로 한반도 평화의 길에 작은 이바지를 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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