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 영화제, 성범죄 신고 핫라인 개설

입력 2018-04-27 18:16  

프랑스 칸 영화제, 성범죄 신고 핫라인 개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다음 달 열리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성추행과 성희롱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이 개설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마를렌 시아파 양성평등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와 협의해 이번 영화제 기간에 각종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전용 신고 전화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배우들은 물론 영화제에 참석하는 모든 여성이 이 핫라인을 통해 성범죄 피해를 상담하고 가해자를 신고할 수 있다.
영화제 측은 이런 내용을 영화제 참가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시아파 장관은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사건의 일부가 칸 영화제 때 발생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건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와인스틴은 과거 칸 영화제에서 4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는 자신이 21세 때 칸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프랑스 양성평등부와 칸영화제조직위의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여성에게 불리한 관행이 많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을 고려하면 일부 진전으로 평가된다.
칸 영화제는 과거 여배우들을 성희롱하고 나치를 옹호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라스 폰 트리에 감독에게 이번 영화제 참가를 허용해 비판이 일고 있다.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때 반드시 하이힐을 신도록 하는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프랑수아즈 니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이번 칸 영화제에서 여성 감독들의 영화연출을 지원하는 국제기금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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