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하 속속 출시…인도 등 시장 타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도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10만원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경량형 버전인 '안드로이드 고(Go)'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초저가 스마트폰 출시 대열에 삼성전자도 합류하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1GB 램에 저가형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7570을 탑재한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이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포착됐다.
IT매체 샘모바일은 "해당 스마트폰은 'J2코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드로이드 고를 탑재했다면 신흥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드로이드 고는 1GB 이하의 램을 갖춘 저가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글이 작년 말 선보인 경량형 OS다.
사양과 운영체제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은 이달부터 인도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갤럭시J2(8만1천900루피, 한화 약 13만원)보다 저렴한 '초저가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고 탑재 폰 출시 대열에 합류한 것은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초저가폰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자체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10만원 안팎의 스마트폰을 인도에 출시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시장에서 25%의 점유율로 샤오미(31%)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위 자리를 뺏긴 것으로 샤오미가 출시한 저가폰 홍미5, 홍미5플러스 및 홍미5A 등이 성공을 거둔 탓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0년 약 2% 수준이었던 입문용(36∼99달러) 스마트폰은 작년까지 30% 안팎의 비중으로 성장했다.
이에 노키아, TCL 알카텔, ZTE 등은 올해 2월 모바일 최대 전시회 'MWC 2018'에서 안드로이드 고를 탑재한 입문용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지난달부터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노키아 노키아1은 85달러(약 9만원), ZTE '템포고'는 91달러(약 9만7천원)에 불과하다.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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