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별도 성명 통해 '비핵화 실현' 기원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성명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8일 발표될 예정인 아세안 의장성명 초안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초안에는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의 진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세안 정상회의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성명은 단합된 한반도의 상황이 중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려는 한국 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아세안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떨어져 있지만, 그동안 아세안은 정상회의와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때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언급을 이어왔다.
한국은 아세안의 주요 대화 상대 가운데 하나이며, 북한 역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의 회원국이다.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해온 아세안은 정상들은 앞으로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한 아세안 외교관리가 전했다.
한편, 태국 정부도 11년 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태국은 이날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이번 회담은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남과 북 그리고 관련 당사자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명은 이어 "이번 회담의 결과와 근래에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등 노력이 궁극적인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길을 열어, 한민족과 역내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고 지역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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