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하이닉스, 집단소송 우려에 약세

입력 2018-04-30 09:24  

[특징주] SK하이닉스, 집단소송 우려에 약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 한 로펌이 D램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소비자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000660]가 30일 증시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21% 내린 8만4천3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와 매수 공방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로펌 '하겐스 버먼'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러분이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의 값이 불법적으로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005930],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3개 업체가 공모해 제품 공급을 제한했고 이 때문에 지난해에만 D램 가격이 47%나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급등은 시장 수급 상황에 따른 결과"라면서 "어느 분야보다도 치열하게 기술 경쟁을 벌이는 업체들이 모여서 담합을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증시에선 SK하이닉스가 올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재평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1조6천억원과 21조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38%, 6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서버 호황이 지속해 D램이 올해 매출과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로 마이크론 1.4배 대비 20%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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