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후 미개통 북중간 국경다리 2개 개통 가능성 커져

입력 2018-04-30 13:33   수정 2018-04-30 15:52

완공 후 미개통 북중간 국경다리 2개 개통 가능성 커져

신압록강대교·지안~만포대교…"북중관계 회복 덕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최근 북중관계 회복에 따라 북한·중국 양국이 많은 비용을 들여 완공했으나 수년째 개통하지 못한 국경다리들이 잇단 정상회담 등 정세 변화를 계기로 개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북중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이 수천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국경선인 압록강에 건립한 미개통 다리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신압록강대교와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지안~만포대교가 완공된 지 각각 3년 6개월, 5년이 지났다.
두 국경다리는 모두 중국 중앙정부의 중점 추진 교통 인프라에 포함돼 건설됐다.
북한이 최근 수년간 4차례나 핵실험을 강행하고 수십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도발을 일으킴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가 얼어붙은데다가 다른 여러 사정이 겹쳐 개통이 지연됐다.
신압록강대교는 2010년 북한과 중국 간 '압록강 국경다리 공동 건설과 관리 및 보호에 관한 협정' 체결 후 같은 해 연말 착공해 2014년 10월 건설을 마무리했다. 공사비 22억 2천만 위안(약 3천755억원)은 중국이 전액 부담했다.
그러나 북한이 자국쪽 접속도로 교량을 건설하지 않고 중국의 추가 투자를 요구하며 개통이 미뤄졌다.
압록강변 지안시와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잇는 지안~만포 대교의 미개통 사유는 신압록강대교와 정반대다.

2012년 5월 북중 양국이 다리 건설에 합의한 이후 2013년 대교 본체를 완공했으나 중국 측이 미적대면서 햇수로 5년째 개통이 연기됐다.
하지만 북중 및 남북 정상회담의 잇단 개최로 한반도 정세에 훈풍이 불자 다리 개통 가능성이 점쳐졌다.
북중관계 회복으로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인근 단둥 랑터우(浪頭)신도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랑터우신도시 내 '중조변민 호시무역구'에 입점한 상인 장(張)모 씨는 "다리 개통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일대 집값이 엄청나게 치솟았다"며 "당장 개통되지는 않아도 조선(북한)과의 관계가 좋아진 만큼 개통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오간다"고 말했다.
지안~만포 대교 완공 후 차량 통행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측 주민들이 다리를 이용해 오가며 교류해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지안 시민은 "작년 8월 조선 군사도발에 따라 당국이 왕래를 중단시키기 전까지 완공된 대교로 만포에 다녀왔다"며 "정세가 완화돼 다리 시기가 머잖은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변자치주 투먼(圖們)시와 북한 함북 온성군 남양구 사이에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새 다리가 건설 중이다.
접경 소식통은 "중국 지방정부와 북한이 경협 활성화를 위해 다리 건설에 나섰으나 북중관계 냉각 등으로 개통에 차질을 빚었다"며 "최근 남북한, 중국의 최고지도자 회담 성사로 극적인 변화가 일고 국경다리 개통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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