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영국에서 대학생들의 과제물 청부 작성 등 학업 부정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옥스퍼드대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들에서 이런 부정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대학 명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명문대학 연합체 '러셀그룹'(Russell Group)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인용, 학생들 부정행위 적발 건수가 2016∼2017 학사년도 3천721건으로 3년 사이에 3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러셀그룹에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등 24개 대학이 속해있다.
이중 리즈대에서는 부정행위 적발 건수가 같은 기간 181건에서 433건으로 2배 이상 뛰었고 글래스고대에서도 161건에서 394건으로 치솟았다.

이런 수치는 학생들이 과제물을 완성하기 위해 대필작가를 고용하는 부정행위에 대한 영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토머스 랭커스터 선임 연구원은 "더 많은 젊은이가 이전보다 (학업에 대해) 더 큰 압박을 느끼며 학위 취득에 도움 되는 부정행위에 자주 기댄다"면서 "돈을 받고 과제물을 해주는 웹사이트에 접근하기가 더욱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전국학생연합(NUS)의 인보 위는 "학업과 관련된 빚과 비용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여러 방면에서 커진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학생들의 취약성을 먹잇감으로 삼는 과제물 대행 웹사이트들이 성업 중이라고 전했다.
'과제물 공장'으로 불리는 웹사이트들이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학생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1년 전 이런 부정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러셀그룹에 속한 대부분 대학은 부정행위를 제대로 적발·기록하지 않거나 처리 절차를 보완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영국 교육과정 평가기관인 고등교육품질보장기구(QAA)의 이언 킴버 국장은 "부정행위가 계속해서 영국 고등교육의 우수성에 대한 명성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