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 향로 등 울산 영축사 출토 유물 300점 공개

입력 2018-05-01 09:35  

청동 향로 등 울산 영축사 출토 유물 300점 공개
울산박물관 5∼8월 특별전…통일신라∼고려 불교문화 담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박물관은 1일 '울산 영축사(蔚山 靈鷲寺) 천 년의 신비에서 깨어나다' 특별전을 열고 출토 유물인 청동향로 등 300점 공개한다.
2012∼2016년까지 5차례 진행한 시 기념물 24호 '율리 영축사지(栗里 靈鷲寺址)'의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행사다.
율리 영축사지는 울주군 청량읍 율리에 있는 폐사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창건설화가 기록돼 있지만, 무너진 탑 2기와 귀부(비석 받침돌), 영축이 새겨진 기와 등을 통해서 사찰로 짐작만 했다.
울산박물관은 율리 영축사지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개관 이후 첫 학술 발굴조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발굴조사 이후 2014년 출토유물 자료집, 2016년 발굴조사보고서 Ⅰ, 2018년 발굴조사보고서 Ⅱ를 발간했고 성과를 총망라해 이번 특별전을 연다.



발굴조사 결과 영축사는 통일신라 시대에부터 고려 시대까지 존재한 사찰로 확인됐다.
삼국유사 기록과 동일하게 신문왕 3년(683년)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창건 당시 영축사는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쌍탑일금당(雙塔一金堂·탑이 두 개 금당이 한 개)의 가람배치를 갖췄다.
사역(절 구역)의 범위나 규모가 경주 지역의 주요 사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천700여 점의 출토 유물 가운데 주요 유물 30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영축사의 흥망성쇠 흐름을 알 수 있도록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영축사, 알려지다'에서는 발굴조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영축사를 소개하고 삼국유사 기록된 영축사 창건 설화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2부 '영축사, 세워지다'에서는 영축사를 세우기 위한 대지 조성과 영축사 가람배치를 발굴 조사 도면, 영축사 복원 영상 등을 통해서 선보인다.
3부 '영축사, 부흥하다'에서는 영축사가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화려하게 번성한 대사찰임을 알려주는 각종 불상과 청동으로 만든 시루, 향로, 완(그릇 종류) 등이 전시된다.
또 처음 공개되는 문고리는 표면에 꽃무늬를 화려하게 음각한 뒤 도금한 것으로, 영축사 주요 건물의 문고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4부 '영축사, 다시 숨을 쉬다'에서는 발굴조사와 보존처리 과정에서 폐사지로 남은 영축사지가 영축사로 다시 태어난 과정을 설명한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기록 속에만 존재한 영축사 발굴로 실체와 전모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제 막 천 년이 넘는 신비에서 깨어난 영축사를 보며 많은 시민이 울산 불교의 위상과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26일까지 열린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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