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서 한국산·일본산 하이테크 제품은 비중 계속 줄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금껏 많은 사람이 '메이드 인 차이나'하면 값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우선 떠올렸을 수 있겠지만, 조만간 편견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유럽연합(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이 수입하는 이른바 하이테크 제품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중국산(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스타트는 작년에 EU에서 수입한 우주항공 장비, 전자통신 장비, 약품, 과학 장비 등 이른바 하이테크 제품은 모두 3천570억 유로(464조 원 상당)로, EU 전체의 수입 가운데 19%를 차지했다.
또 작년에 수입된 하이테크 제품 가운데 34%(1천210억 유로, 157조 원 상당)가 중국산 제품이었다.
중국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 제품은 미국산(27%, 960억 유로, 125조 원 상당)이었고, 스위스산(6%, 230억 유로, 30조 원 상당)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근 10년간 EU가 수입한 하이테크 제품 가운데 중국산은 계속 증가해 비중이 8% 포인트 늘었고, 미국산의 비중도 2% 포인트 늘어난 반면에 일본산 하이테크 제품의 비중은 4% 포인트나 줄었다고 유로스타트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EU의 8대 교역국인 한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EU의 한국산 제품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은 19억9천600만 유로(2조6천억 원 상당) 줄었다. 제약 분야의 수입이 17억9천700만 유로 증가했지만, 전자통신분야에서 41억600만 유로가 줄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이 유럽시장에서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노동력 위주의 값싼 제품뿐만 아니라 높은 기술과 우수한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상품에서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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