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KDB생명 선수단 오늘 소집 '죽기 살기로 다시 뛴다'

입력 2018-05-02 05:05   수정 2018-05-02 20:07

해체 KDB생명 선수단 오늘 소집 '죽기 살기로 다시 뛴다'

지난달 말 정상일 감독 선임…현재는 연맹이 위탁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 3월 말로 해체된 구리 KDB생명 여자농구단 선수들이 2일 다시 소집돼 2018-2019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KDB생명은 3월 말을 끝으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었고 선수단은 현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관리하고 있다.
WKBL 규약에 따라 KDB생명이 해체 이후에도 1년간 구단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2018-2019시즌까지는 WKBL이 이 구단을 대신 운영한다.
구단 인수 희망자가 결정돼 KDB생명 농구단의 새 주인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2018-2019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단 인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자농구는 현재 6개 구단에서 5개 팀으로 줄어들게 된다.
WKBL은 지난달 30일 정상일(51) 전 국가대표 코치를 새 감독에 선임하고,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체육관에 KDB생명 선수단을 소집해 2018-2019시즌을 향한 준비를 시작한다.




동국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정상일 신임 감독은 2002년 남자프로농구 모비스 코치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코치를 역임한 지도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코치를 맡아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이후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말까지 상하이 청소년 대표팀을 가르쳤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4승 3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특히 22연패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등 팀 해체 소식과 더불어 최악의 성적을 냈다.
또 정규리그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팀의 간판 이경은이 인천 신한은행으로 소속을 옮기는 등 여러모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정상일 감독은 "저도 감독에 선임되고 이틀 만에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게 돼 아직 정신이 없다"며 "일단 선수들을 만나봐야 앞으로 훈련 일정이 정확히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정 감독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감수하고 들어온 자리"라며 "여자농구가 구단 해체 등으로 존폐 위기까지 나오는 실정인데 여자농구에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느낀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정 감독은 "그동안 있었던 (패배 의식과 같은) 것들을 쉽게 떨쳐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아 장래성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다. 또 그동안 시즌을 그르친 원인이 됐던 외국인 선수도 잘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나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며 "제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은 물론 주위 도움도 받아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DB생명에 대해서는 금융투자회사인 휴먼자산운용이 지난달 인수 의향서와 운영 계획서를 WKBL에 제출한 상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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