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구 꺾고 9연승…K리그 역대 최다 연승 '타이'(종합)

입력 2018-05-02 21:54   수정 2018-05-02 21:54

전북, 대구 꺾고 9연승…K리그 역대 최다 연승 '타이'(종합)

김신욱, '정강이뼈 실금' 김민재 대신 중앙 수비수로 깜짝 변신
강원, 제주와 난타전 끝에 5-3 역전승…5위로 3계단 껑충
이을용 서울 감독 대행, 데뷔전에서 박주영 선발 선택…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제물로 삼아 쾌조의 9연승을 거두고 K리그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다만 전북은 중앙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9연승을 기록, 2014년 스스로 작성했던 역대 최다연승(9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내달려온 전북은 이날 실점으로 K리그 역대 최다경기 무실점 기록(8경기) 돌파에는 실패했다.
반면 대구는 4연패에 빠지면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10승 1패(승점 30)로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고지'에 오른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윽박질렀고, 경기 초반 빠른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북은 전반 2분 역습에 나선 이재성이 중앙선 부근에서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로페즈에게 정확하게 볼을 찔러줬다.
볼을 잡은 로페즈는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대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구는 전반 16분 정우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앞서 전반 12분께 대구 박병현의 슈팅을 막다가 오른쪽 정강이를 다친 김민재가 후반 17분 더는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최강희 전북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앙 수비수로 투입하는 '깜짝 용병술'을 펼쳤다.



중앙대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김신욱은 2009년 울산 현대에 중앙 수비수로 영입됐다가 당시 김호곤 전 감독의 지시로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김민재는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최소 4주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변칙 작전'으로 수비 공백을 메운 전북은 전반 44분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임선영이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전반전에 움츠렸던 대구는 후반전 킥오프와 함께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대구는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장신 수비수' 김신욱의 머리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지만 마침내 추격골을 터트리며 전북을 압박했다.
대구 박한빈은 후반 15분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질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북 수비수를 발재간으로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최근 7경기 동안 열리지 않았던 전북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박한빈에게 실점한 전북은 2014년 작성했던 역대 최다경기 연속 무실점(8경기) 기록 달성을 놓쳤다.
전북은 후반 21분 이동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동국은 후반 28분 시도한 문전 헤딩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더니 1분 뒤 시도한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펀칭에 막혀 아쉽게 득점에 다가서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44분 임선영의 중거리 슈팅이 대구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맛봤지만 1골차 승리로 9연승을 지켜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강원FC가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5-3 역전승으로 거두고 8위에서 5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강원은 전반 5분부터 전반 26분까지 21분 동안 제주의 마그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지만 이태호, 제리치, 정승용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3-3으로 전반을 마쳤다.
강원은 마침내 후반 32분 디에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제리치가 골대 정면에서 살짝 볼의 방향을 바꿔 역전 결승골을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 디에고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또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도 0-0으로 비겼다.
황선홍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이을용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첫 경기를 치른 FC서울 역시 경남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공격수 박주영이 선발로 출격했지만 세 차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과 경남은 각각 11개와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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