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로 출항한 이을용號 서울…눈앞엔 강팀 3연전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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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02 21:57  

무승부로 출항한 이을용號 서울…눈앞엔 강팀 3연전 '가시밭길'

무승부로 출항한 이을용號 서울…눈앞엔 강팀 3연전 '가시밭길'

이을용 감독대행 데뷔전인 경남전서 0-0…박주영 중용하며 변화 모색

수원·강원·전북과의 부담스러운 경기 줄줄이 앞둬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선장이 바뀐 프로축구 FC서울이 무승부로 출항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서울은 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남FC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황선홍 전 감독이 이틀 전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이후 지휘봉을 물려받은 이을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지휘한 지 하루 만에 치른 데뷔전을 아쉬운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이 감독대행 데뷔전에서 두드러진 점은 박주영의 중용이었다.

이을용 대행은 박주영을 안델손, 에반드로와 나란히 최전방에 선발 출격시켰다.

박주영이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3월 11일 강원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후반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차례로 조영욱, 윤승원과 교체돼 나갔지만 박주영은 끝까지 전방을 지켰다. 이번 시즌 첫 풀타임 활약이었다.

박주영은 이날 유효 슈팅 없이 세 차례 슈팅을 날렸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14번 선발 출전했고, 20번 교체 투입됐다. 선발 출전한 경우에도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세 번뿐이었다.

이날 이 대행은 박주영을 중용하며 변화를 모색해봤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서울은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좀처럼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 수비진이 경남 골잡이 말컹을 성공적으로 묶고, 양한빈 골키퍼가 다시 한 번 여러 차례 빛나는 선방을 펼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첫 항해를 마친 이을용 호(號) 앞에는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에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5일엔 언제 만나도 부담스러운 상대인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까지 있다. 지난달 수원에서의 맞대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득점 없이 비긴 후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다.

당시엔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수원은 이후 4경기 연속 승리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서울은 여전히 침체해 있다.

갑작스럽게 사령탑에 오른 이 대행으로서는 더욱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12일에는 홈 개막전에서 서울에 패배를 안긴 강원FC를 적진에서 만나며, 20일에는 9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를 상대해야 한다.

숨돌릴 틈이 없는 잔인한 5월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바뀐 데다 A대표팀과 연령대별 대표팀 차출 등으로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던 서울로서는 월드컵 휴식기가 팀을 재정비할 오아시스와 같은 기회인데 오아시스까지 여정이 험난하다.

어려운 상대들과의 대결이지만, 이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단숨에 분위기를 전환할 기회이기도 하다.

감독 교체기에 각오를 새로 다진 서울 선수들과 어려운 시기 어려운 임무를 맡은 이을용 감독대행이 만만치 않은 3연전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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