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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11년 발품 팔아 '한국의 노래비' 펴낸 공무원 이지환 씨

입력 2018-05-03 11:48   수정 2018-05-03 13:57

[사람들] 11년 발품 팔아 '한국의 노래비' 펴낸 공무원 이지환 씨
강원도 횡성군 심재영 씨와 함께 노래비 700여 개 집대성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11년간 발품을 팔아가면서 모은 전국의 노래비를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
이지환(60) 경남도 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1년간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군·구를 누비며 노래비를 찾았고 이들 자료를 모아 '한국의 노래비'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의 노래비 발간에는 이 씨처럼 노래비를 찾아다니던 강원도 횡성군 심재영 씨가 함께했다.


이 책에는 무려 700여 곡의 노래비에 대한 기록과 사진 자료가 담겨 있다.
수년에 걸쳐 전국 노래비를 찾아 발품을 팔고 이에 필요한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면서 전국을 누빈 끝에 펴낸 책이다.
이 씨는 "한 시대를 반영하는 역사를 담은 노래를 기념한 노래비가 세월이 지나면서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 11년간 주말마다 전국 노래비를 찾아다녔다"며 "강원도 횡성군에서 귀촌 활동을 하는 심재영 씨와 지역을 나눠 노래비 사진을 촬영하고 관련 일화를 기록으로 남겼다"고 전했다.
476쪽 분량의 이 책은 모두 17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서울특별시에서부터 17부 제주도까지 시·도별로 노래비를 담았다.
두 사람이 올해 3월 말 현재까지 파악한 전국 각지에 세워진 노래비는 667개로 파악하고 있다.
가곡 90개, 대중가요 223개, 동요 87개, 민속 음악 81개, 애향가 72개, 군가 5개, 기념비 23개, 기타 86개 등으로 이번에 발간한 책에 모두 수록했다.


두 저자는 "조그만 노래비 하나를 찾기 위해 넓디넓은 공원과 작고한 분들의 묘소를 찾아 뜨거운 여름날 땀방울을 흘리고, 추운 겨울에 추위에 떨며 산등성이를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할 때는 무척 힘들었다"며 "그러나 찾던 노래비를 마주했을 때의 그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의 희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우리 국민이 민족의 애환을 함께 했던 시대의 노래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다시금 이 노래들이 국민화합의 작은 씨앗이 되고 우리나라의 귀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호섭 작곡가 겸 방송인은 발간축사에서 "두 분이 선보이는 이 책의 의미와 가치는 필설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며 "두 분의 땀과 정열로 탄생한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대중의 가슴을 사로잡았던 명곡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될 것이다"며 일독을 권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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