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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대입개편 공청회…'수능 VS 학종' 의견 여전히 팽팽

입력 2018-05-03 20:13   수정 2018-05-03 20:17

2022대입개편 공청회…'수능 VS 학종' 의견 여전히 팽팽

학종 비판은 공통…대안에는 학부모·교사 견해차


(대전=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2022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을 위한 첫 공청회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다만, 그 대안으로 현행 대입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참석자의 상당수를 차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3일 오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에서 대입 개편과 관련한 '국민제안 열린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학생·학부모·교원·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안팎에는 피켓을 든 시민단체와 교원단체 관계자들이 자리했지만, 고성이 오갔던 지난해 대입 개편 공청회와 달리 올해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장은 "'미래를 위한 입시제도'라는 말이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학부모들은 아이가 대입을 앞두면 (생각이) 달라진다"며 "대입제도 속에서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가 격렬하게 부딪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종이 제대로 된 전형인지, 수능으로 미래 사회에 적응할 아이를 뽑을 수 있는지, 문제 제기만 있지 대안을 제시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다"며 교육 관계자들이 학교와 입시제도가 변화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발언한 참석자들은 학종전형이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독려하고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문제점도 크다고 말했다.

고3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선생님들이 (공정한 평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지만 한 학급에 24명이고, 학생의 깊은 면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1, 중3 두 아이를 뒀다는 한 학부모는 "아주 열의 있는 교사가 아니면 한 반에 5명 이상은 관리할 수 없다고 선생님들이 이야기한다"며 교사가 학생을 '정시형'과 '수시형'으로 나눠 수시형 학생의 학생부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학부모는 학교 간·교사 간 학생부 기록의 격차를 언급하며 '복불복'이라고 표현했다.
이 학부모는 "아이가 집 근처 일반고에 진학했는데 내신 잘 나오는 학교로 진학하게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생부 신경 써주는 학교로 전학 가는 얕은수를 가르치도록 하는 게 게 공교육 정상화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대입전형을 어떤 방식으로 바꿔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특히 학부모들은 신뢰도가 낮은 학생부 위주 전형 대신 수능전형 확대를 요구한 경우가 많았고, 교사들은 학생부의 현장 안착을 위한 학부모들의 신뢰와 인내를 요청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중3 학부모는 "아이 학생부에 국어 과목만 내용이 있어 선생님께 문의했더니 애가 학생부를 써달라고 안 했다더라"라며 "수능이 문제점이 많다면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로 바꿔서 정시를 확대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최근 입시를 치른 한 대학생은 "수능이 예전에는 금수저 전형이라고 불렸지만, EBS 강의가 생긴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수능 확대가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를 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세종시에 사는 학부모 문지은씨는 "수능은 아이들이 공부해서 스킬(문제풀이 기술)을 익히면 점수가 올라가는데 아이들을 시험 기계로 만들어야 옳은가"라고 반문하며 "학종은 공정하지 못하니까 수능으로 하자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 확대를 촉구했다.
학부모이자 교사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입시제도가 누더기가 된 것은 미래에는 수능 같은 시험 방법이 옳지 않다는 걸 아는데 한 번에 바꿀 수 없어 조금씩 뭘 갖다 붙였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어린 나이부터 스펙 쌓기를 하는 것을 막으려면 비교과를 대폭 축소하고 교과전형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소속이라고 밝힌 다른 교사는 "수능 한번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도,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아이들이 학종전형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도 모두 불공정한 현상"이라며 "학생부교과전형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교사라고 밝힌 참석자는 "학생부 양이 많다 보니 결국 교사가 수업을 못 들어가고 학생부를 쓰거나 아이들이 '셀프 학생부'를 쓰는 일이 발생한다"며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하고 서울권 대학들이 (학생 변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교육회의는 10일 전남대에서 호남·제주권 간담회를,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영남권 간담회를 열고 17일에는 서울 이화여고에서 수도권 간담회를 진행한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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