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권 몰락 후 중국이 정통 계승자 자임"…시진핑 지도력 찬양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공산주의 창시자인 카를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해 그의 사상과 생애의 업적을 기렸다.
중국이 마르크스를 선전하는 이유는 1990년대 초 동유럽 공산권의 몰락 이후 마르크스 주의의 정통 계승자임을 자임하면서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도력을 찬양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대회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앞서 지난 3일과 4일 관영 중국중앙(CC)TV는 2부작 다큐멘터리 '불굴의 마르크스'을 방송했다.
CCTV는 "마르크스와 그의 동료들이 노동계급 해방을 위해 일생 동안 분투하고 초지일관 이론연구 및 혁명실천에 몸을 던졌다"며 "마르크스주의가 인류사회 진보, 특히 세계 사회주의 운동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찬양했다.

중국은 지난달 19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마르크스주의 대(大)사전'을 발간했다.
중국은 사전 구성을 '마르크스주의',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중국 특색 사회주의 이론체계' 등 4장으로 구분해 옛 동구권 몰락 후 사회주의 주도권이 자국에 넘어왔다고 주장했다.
동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대 재학생 일행은 지난달 12~19일 '마르크스주의 투어'를 실시했다. 이들은 마르크스 고향인 독일 남서부 트리어를 비롯해 베를린, 쾰른, 벨기에 브뤼셀 등 그가 거주하고 연구하며 사상을 실천했던 장소를 둘러봤다.
중국은 또한 지난달 13일 유명 조각가 우웨이산(吳爲山)이 제작한 높이 4.4m의 마르크스 청동상을 마르크스 생가가 바라보이는 트리어 시내에 세우고 "(시 주석이 강조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이론·제도·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이 동상 기증에 담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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