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거 좌우하는 것은 민생…남북관계 아니다"

입력 2018-05-04 17:00   수정 2018-05-04 17:13

홍준표 "선거 좌우하는 것은 민생…남북관계 아니다"

충북·강원서 필승결의대회…"남북회담으로 세금 퍼줘야"
홍준표의 '빨갱이' 발언 사과 촉구하는 민중당 시위 지속

(청주·횡성=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4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에 쏠린 시선을 민생 문제로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홍준표 대표는 충북 청주와 강원 횡성에서 잇따라 열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남북정상회담은 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 선거를 좌우하는 것은 남북관계가 아니라 민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홍 대표는 북핵 문제보다 남북교류에 따른 비용 문제에 초점을 이동시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판문점 회담을 하면서 김정은에 넘겨줬다는 USB에 담긴 북한 경제 회생 계획을 보면 100조 원에서 270조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나라 예산이 400조 원 단위인데 3분의 2를 여러분이 내는 세금으로 퍼줘야 하는데 용납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족은 내팽개치고 이웃집 강도에게만 눈을 돌린다"며 "그것을 보면서 '남북관계만 잘하면 다른 건 다 깽판 쳐도 된다'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생각났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를 직접 공격했다.
이시종 지사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 했다. 8년 했으면 집에 갈 때가 됐다"고 말했고, 최문수 지사를 향해선 "두 번 했으면 바꿀 때가 됐다. 선거만이 좌파 폭주를 막는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강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제가 당 대표 때 유치했고, 5조 원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 예산도 저희가 집권할 때 줬다"며 "문재인 정부는 밥 다 지어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왔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선거에서 40일은 평시에 1년 이상을 맞먹는다"며 "오늘부터라도 밑바닥을 훑고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장에 내보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는 홍 대표의 지난 2일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는 민중당 시위가 계속됐다.
특히 청주에서는 민중당이 홍 대표가 행사 전 대기하고 있던 귀빈실 문을 막아 행사가 20여 분 지연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저분들(민중당)이 오해하는데 경상도에 가면 반대만 하는 사람들을 빨갱이 같다고 한다"며 "마치 내가 6·25 때 빨갱이라고 한 것으로 착각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라고 했으니 이제는 행사장마다 그렇게(시위) 안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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