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 9명, 모두가 '행복한 동메달'

입력 2018-05-06 03:00   수정 2018-05-06 19:33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 9명, 모두가 '행복한 동메달'
단일팀 전원 시상대 올라…태극기·인공기 나란히 게양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7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단일팀을 재현한 여자 탁구 남북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 못지않은 행복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6일(한국시간) 2018 세계탁구선수권(단체전)이 열린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는 남자단체전 준결승 경기에 앞서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이 일본을 3-1로 꺾으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동메달 시상대에는 중국의 벽에 막힌 홍콩과 일본과 4강전에서 진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사이좋게 자리했다.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는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 진출국이 모두 동메달을 받는다.
더욱 특별한 건 단일팀에 참가한 남북 선수 9명(한국 5명, 북한 4명)이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성사된 남북 대결 대신 단일팀을 선택했던 'KOREA팀' 선수 전원에게 메달을 수여하겠다던 국제탁구연맹(ITTF)이 약속을 지킨 것이다.
시상대에는 남측의 전지희, 유은총(이상 포스코에너지), 양하은(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김지호(삼성생명), 북한의 김송이, 김남해, 차효심, 최현화가 사이사이 섞인 채 메달을 받아 걸고 환하게 웃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단일팀이 성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남북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남북 선수단의 안재형, 김진명 감독도 동메달을 받아들었다.
국기 게양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중국 국기가 맨 위에 올라갔고, 일본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세 번째로 자리에는 홍콩의 국기와 태극기, 인공기가 나란히 걸렸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한민족의 하나 된 힘으로 이룬 값진 동메달에 감격해 했다.
남북 자매들은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시상식 일정을 마무리했고, 이어 진행된 남자단체전 4강 한국-독일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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