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간부 사상교육도 이젠 '가상현실'로

입력 2018-05-07 13:09  

중국 공산당 간부 사상교육도 이젠 '가상현실'로
'마약중독자 재활·죽음 체험' 등 다양한 분야 VR 적용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한 지역 정부가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간부사상교육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山東) 성 칭양(靑陽) 진(鎭) 정부는 70만 위안(약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산당 교육센터 에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방을 지난달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방에서는 헤드셋을 쓴 공산당 간부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에 관한 교육을 받고 교육내용에 대한 시험도 치른다. 교육과 시험 내용은 당 이론, 기율 준칙, 당 역사와 인물 등이다.
칭양 진의 당 서기인 돤수궈는 "전문 스튜디오와 협력해서 가상현실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며 "교육 내용과 시험 등은 인간의심리에 기반을 둬서 조심스럽게 작성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가상현실 기술은 재판 심리, 마약중독자 재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장례식장은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죽음 체험'을 제공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죽음 체험 참가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주인공으로 설정돼 있다. 갑자기 모든 게 캄캄해진 뒤 정신을 차리면 자신이 병원에 누워있고, 가족들이 의료진과 자신의 병세에 관해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
돌연 경보가 울리고 주인공이 숨지는데, '가상 영혼'이 육체에서 분리되고 주인공은 자기 생애의 다양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바오산(八寶山) 빈의관(장례식장)은 주더(朱德)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혁명 열사와 고위 간부의유골을 안치하는 국립묘지 격이다. 매년 베이징 시민 수만 명의 장례식이 이곳에서 치러진다.
빈의관 직원들은 "죽음 체험을 통해 사람들이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도록 할 수 있다"고 옹호했지만, 이를 혐오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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