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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미 총기협회 수장에 이란-콘트라 스캔들의 노스 중령

입력 2018-05-08 07:26  

말많은 미 총기협회 수장에 이란-콘트라 스캔들의 노스 중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올해 미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이익단체 중 하나인 미국 총기협회(NRA)의 새 회장으로 레이건 행정부 최대 사건인 이란-콘트라 스캔들의 장본인인 올리버 노스(74) 전 해병대 중령이 추대돼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총기협회 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노스를 2년 임기의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웨인 라피에르 NRA 부회장 겸 CEO는 "올리버 노스는 미국의 자유를 위한 전설적인 전사이자, 타고난 의사전달자이며 노련한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노스는 재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피트 브로넬 회장에게서 바통을 이어받는다.
총기협회는 500만 회원을 거느린 거대 이익단체이자 공화당의 전통적인 돈줄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주 댈러스에서 열린 연차총회에 참석해 나란히 연설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연속 총기협회 총회에 참석했다.
총기협회는 지난 2월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성토를 받는 단체가 됐다. 지난 3월 베트남전 반대시위 이후 최대 인파가 거리로 뛰쳐나온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서도 NRA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노스 중령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당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군 측 멤버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미 국방부가 이란과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에 비밀리에 무기를 판매한 이른바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깊숙이 관여했다.
노스는 1989년 의회 청문회 방해, 공문서 파기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후에는 혐의를 벗었다.
노스는 1998∼2003년 NRA 회장을 맡았던 배우 찰턴 헤스턴(2008년 사망) 이후로 이 조직을 이끌게 된 가장 유명한 인사라고 AP는 전했다.
노스는 이란-콘트라 스캔들 이후 저서 집필과 보수 성향 폭스뉴스 평론가 등으로 활동해왔다.
노스의 회장 추대에 대해 한 총기 규제론자는 "의회에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던 인물을 회장 자리에 앉히다니 NRA가 또 눈에 띄는 일을 했다"고 꼬집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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