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한달 전 아프간 공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30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다고 유엔이 밝혔다.

8일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아프간 북부 쿤두즈 주 다슈트-에-아르치에서 아프간 공군이 헬기 등을동원해서 한 이슬람 학교(마드라사) 주변을 공격했다.
아프간군은 당시 이곳에 탈레반 대원들이 모여 정부군 공격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면서 공습으로 탈레반 대원 15명이 숨지고 다른 15명이 다쳤을 뿐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UNAMA는 조사결과 당시 이곳에서는 이슬람 학교 9학년 학생들의 쿠란 암기를 축하하는 종교 행사가 열려 학생들과 교사 등 500명 이상이 모여 있었으며, 공습으로 숨지거나 다친 어린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10세 이하였다고 말했다.
UNAMA는 다만 공습으로 성인도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면서 당시 이 장소에 탈레반 대원들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UNAMA는 "설령 적법한 군사 목표를 겨냥한 공습이었더라도, 정부가 민간인 사상자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탈레반과 내전이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에서는 2016년 11월 쿤두즈 주에서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33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하는 등 종종 아프간군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의 오폭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바 있다.
UNAMA는 지난해 1년 동안 내전이나 테러 등으로 아프간에서 숨진 민간인은 3천438명, 부상한 민간인은 7천15명이라고 집계했다.
전체 민간인 사상자 가운데 65%는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 등 반정부 무장세력 때문에 발생했지만, 정부군과 다국적군 등 친정부 세력에 의한 사상자도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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