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 단일팀 주역들 "엔트리 늘면 AG도 단일팀 해볼 만"

입력 2018-05-08 16:47  

탁구 남북 단일팀 주역들 "엔트리 늘면 AG도 단일팀 해볼 만"
여자팀 전지희·양하은·서효원, 아시안게임 단일팀 '조건부' 찬성
김택수 남자팀 감독 "아시안게임에서 기회 되면 단일팀 해보고 싶어"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탁구가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재현한 가운데 남녀 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의 단일팀 구성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재현했던 여자 대표팀과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한 남자대표팀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 입국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의 단일팀 구성 가능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단일팀 구성 당사자인 선수들은 '출전 엔트리 확대'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해볼 만하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여자 남북 단일팀 멤버로 일본과의 준결승에 참가했던 양하은(대한항공)은 "지바 세계선수권이 열린 1991년에는 태어나지 않았는데, 이번 단일팀으로 뛰어 영광스러웠다"면서 "출전 엔트리가 확대된다면 남북 단일팀의 전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탁구협회는 남북 단일팀 구성 때 2개국의 출전 엔트리를 유지하는 단일팀 구성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단식은 국가별로 남녀 각 2명, 혼합복식은 2개 조가 참가하게 돼 있다. 단체전 출전 엔트리는 5명이다.
탁구협회는 국제탁구연맹(ITTF)과 아시아탁구연합(ATTU),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과 협의를 거쳐 남북 단일팀에 출전 엔트리를 2배(남녀 단식 각 4명, 혼합복식 4개조, 단체전 출전 인원 10명)로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일팀은 ITTF의 배려로 남북 출전 선수 9명(한국 5명, 북한 4명) 전원의 엔트리를 보장받았다.
여자팀의 서효원(한국마사회)도 "북한과의 8강전을 앞두고 단일팀 제안에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면서 "북한과 단일팀을 이룬다면 전력이 강해지고 긴장도 되기 때문에 일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귀화한 여자 대표팀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도 "세계선수권은 첫 출전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아시안게임) 단일팀으로 나선다면 메달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택수 감독은 남북 단일팀 희망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여자 대표팀이 세계의 축복 속에 단일팀을 구성해 부럽기도 했다"면서 "남자대표팀도 기회가 된다면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단일팀이 되더라도 남북이 나눠먹기식으로 선수 구성을 해서는 안 되고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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