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후보 등록하고 오동동 문화광장서 출마 기자회견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공천탈락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10일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 시장은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기자회견 첫 일성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경남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해주겠다고 해놓고 부도낸 사람, 창원시장으로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안상수를 낙천시키고 측근을 공천한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그는 "지난 4년간 도약의 새 시대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는 모두가 잘사는 큰 창원을 제 손으로 완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창원광역시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첨단산업 육성,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혀 시장 재임 때 펼친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그는 "벌여 놓은 사업들을 마무리하도록 검증된 후보, 깨끗한 후보, 경륜 있는 후보 안상수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안 시장은 "오동동 문화광장 일대는 1960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해 민주항쟁이 시작된 곳이다"며 "무소속으로 선거혁명을 이루겠다"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홍준표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자 지난달 30일 탈당했다.
한편,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안 시장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촉구했는데 마음을 돌릴 수 없어서 안타깝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는 "당 대표를 지낸 분이 공천에 탈락했다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전례가 없다"며 "앞으로 안 시장을 직접 설득하기보다는 지지자, 당원들을 상대로 보수분열을 초래하는 안 시장의 무소속 출마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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