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거래소에 "주요 영업활동 중단" 문건 제출
(서울·홍콩=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안승섭 특파원 = 미국의 제재로 미 업체로부터의 주요 부품 공급이 차단된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가 중국내에서조차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 보도에 따르면 중싱은 최근 스마트폰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선전(深천<土+川>) 본사내 직영점이 자사제품을 모두 판매대에서 내렸고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도 중단됐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톈마오(千猫)에서도 중싱은 '홈페이지를 개편중에 있다"는 게시문만 올려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싱의 재고가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대해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 하도록 제재했다. 미 업체들로부터의 부품공급이 중단된 ZTE는 회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미 상무부에 제재 유예를 공식 요청했다.
대만 칩 제조업의 부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만 칩 제조업체인 미디어텍은 최근 정부 승인을 받아 중싱에 부품공급을 재개했으나 미디어텍 외에 다른 대만 기업들은 여전히 정부의 수출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통신전문가는 미디어텍의 부품공급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미 반도체업체 퀄컴이 만드는 첨단 칩은 미디어텍이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싱은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업체로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9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ZTE는 전날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에서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ZTE는 통신장비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ZTE의 최대 부품 조달처는 미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며, 이어 마이크론, 브로드컴, 퀄컴 등의 미 기업에 부품 조달을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통신장비, 휴대전화, 소비자 가전, 클라우드 컴퓨팅 등 ZTE의 거의 모든 사업 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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