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선진국 인력 줄이고 신북방·남방 무역관 신설

입력 2018-05-10 15:00   수정 2018-05-10 15:10

코트라, 선진국 인력 줄이고 신북방·남방 무역관 신설

권평오 사장, 혁신 로드맵 발표…해외무역관장 20% 외부 개방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코트라(KOTRA)가 선진국 무역관 인원을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국으로 재배치한다.
신(新)북방·남방 지역에 무역관을 신설하고 코트라 직원들이 주로 맡아온 해외무역관장 자리의 20%를 외부에 개방한다.
권평오 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트라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권 사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와 수요에 발맞추는 '코트라다운 코트라'가 될 수 있도록 업무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 운영', '성과와 내실 중심의 사업 추진', '개방과 공유, 협업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관리' 등 4대 경영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매년 5천개 수출 중소·중견기업과 2만개 글로벌 일자리를 만드는 '일류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코트라는 선진국 무역관 인원을 줄여 고객 수요가 많은 신흥국 무역관에 20여명을 증원한다.
정부의 신북방·남방 정책에 호응해 싱가포르에 있는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를 기업 진출이 많은 베트남 하노이로 옮기고 인도 아메다바드와 베트남 다낭에 무역관을 신설한다.
해외무역관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이 사업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개방할 예정이다.
저성과 무역관은 감원 또는 폐쇄한다.

전체 중소·중견기업의 57%를 차지하는 지방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지원단을 기존 11개에서 13개로 늘리고 인력도 23명에서 53명으로 증원한다.
일자리창출, 동반성장, 열린혁신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사회적가치실'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미국 워싱턴, 인도 뭄바이, 중국 청두 등 총 22개 해외무역관의 해외무역관장을 코트라 직원뿐 아니라 외부에 개방해 전문가를 수혈한다.
22개는 본사 파견직원이 2인 이상인 해외무역관 113개의 20%에 해당한다.
코트라는 당장 이달 해외무역관장직을 공고하고 언어와 전문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선발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3년 임기로 오는 10월 파견한다.
상임이사, 해외지역본부장, 핵심 실장 보직을 내부 공모로 해 역량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정착하기로 했다.
또 해외무역관에서 일하는 현지직원의 역량 강화와 동기 부여를 위해 우수직원을 무역관장으로 발탁하고 본사근무 기회를 제공한다.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시장설명회 등 정형화된 사업은 2020년까지 50% 이상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유관기관에 이양한다.
코트라는 신사업개발과 해외 바이어·투자가 발굴, 사후 성과관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방침이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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