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대신 왼쪽 풀백 후보로 홍철·김민우·윤석영 등 거론
김민재 빠진 중앙수비에 김영권·윤영선·정승현·권경원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여 앞둔 신태용호가 14일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어떤 방법으로 메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코치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에 나설 소집 명단 23명 안팎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아직 대표팀 소집 명단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지 아니면 2∼3명을 더한 25∼26명을 발표할지 정하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신 감독님이 23명과 23명+알파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할 것 같다"면서 "대표팀 명단 발표 당일인 14일에야 소집 대상 선수뿐만 아니라 소집 인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수비진의 주축이었던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가 부상 이후 재활 중인 데다, 특급 조커로 신태용호 승선이 유력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마저 부상 악재를 만나 대표 발탁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소집 명단 발표 당일인 14일까지 예비 엔트리(35명)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는 다음 달 4일까지 내면 되기 때문에 23인의 태극전사 확정까지는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신 감독이 소집 명단으로 '23명+알파'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아울러 오는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에 베스트 11을 어떻게 꾸릴지도 고민거리다. 또 두 차례 평가전에서 부상 선수가 생길 수 있어 예비 선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는 왼쪽 풀백 김진수와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모두 출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수는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돼 회복까지 5주 진단을 받았다. 김민재도 지난 2일 프로축구 대구FC와 경기 때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가 회복까지 4∼6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의 포백 수비진에서 왼쪽 측면을 책임졌던 김진수의 대체 선수 후보로는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상무), 윤석영(일본 가시와 레이솔) 등이 거론된다.
홍철은 지난 1월 27일 터키 전지훈련 중 몰도바와의 평가전 때 고요한(FC서울)과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적이 있다. 스피드와 크로스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김민우는 스리백 시스템의 왼쪽 윙백과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라는 장점이 있다. 측면 돌파 능력이 좋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신 감독의 믿음을 얻었다.
신 감독이 일본 J1리그(1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 점검 때 봤던 윤석영도 홍철, 김민우가 우위를 보이는 왼쪽 풀백 자리를 노린다.
김민재가 빠진 중앙수비 한 자리는 김영권(중국 광저우)과 윤영선(성남), 정승현(사간도스), 권경원(중국 톈진)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 때 호흡을 맞췄던 김민재-장현수(FC도쿄) 중 김민재의 낙마로 장현수의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해진 것이다.
김영권은 지난 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때 권경원 소속팀인 톈진과 맞대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신태용호 승선 기대감을 키웠다.
작년 11월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 때 장현수와 중앙수비 '듀오'로 선발 출장했던 김영권은 지난 1월 27일 몰도바와 평가전에선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 K리그2(2부리그) 성남FC의 선두 행진을 이끄는 윤영선과 신태용 감독이 직접 일본을 찾아 점검했던 정승현, 작년 11월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 때 선발로 뛰었던 권경원도 중앙수비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14일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에 이어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김진수와 김민재의 대체자로 누구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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