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진 경제 재도약 속도 낼 때…일하는 저를 지켜달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는 13일 "권력의 개입으로 처음부터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하지만 진심은 통하고, 시민들이 누가 더 울산을 잘 알고 울산을 위해 제대로 일할 것인지 현명하게 가려주고 선택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울산의 재도약과 상승 반전을 위한 바닥을 다졌고, 이제 속도를 내야 할 때"라며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뛰고 고민해온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다시 울산시장으로 선택받아야 하는가.
▲ 울산이 처한 현실 때문이다. 울산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 최강의 조선 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져있고, 자동차와 석유화학산업도 활력이 예전만 못하다. 울산을 떠받치고 있는 3개의 기둥이 모두 부실해지고 있다는 것은 도시 존립기반의 문제이다.
울산의 수출이 줄어들고, 실업률이 높아지며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도 이런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울산은 '한국판 말뫼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지난 4년 절박한 심정으로 이 문제를 풀어왔다. 주력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곳간을 채울 신산업 육성에 매달렸다. 국내외 우량 기업에서 사상 최대의 투자를 유치하고, 17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충했다. 그 결과 2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수출과 생산, 소득 등 모든 경제지표의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
울산의 재도약과 상승 반전의 바닥을 다졌고, 이제 속도를 내야 할 때다. 이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뛰고 고민해왔던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부적격 후보들이 있다면.
▲ 부적격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누가 더 적합한가를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유력자와의 친분을 힘으로 포장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시장의 힘은 일에서 나온다. 시정은 대통령과 친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예산은 친하다고 주는 용돈이 아니고 치밀한 논리로 끈질긴 설득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지난 4년, 그리고 문재인 정부 첫해 울산광역시는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했다. 정부와 시정은 사소한 친분으로 이끌어 갈 수 없다.
-- 지역 최대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 일자리가 최고의 가치이고 전부이다. 모든 공약이 일자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 우량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확대하면서 주력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겠다. 또 막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신산업이 더 빨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투입해 산업수도 위상을 조기에 회복할 것이다.

-- 유권자들에게 내세울 대표 공약은.
▲ 역시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울산'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3D 프린팅 산업육성, 2차 전지산업,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바이오 화학, 게놈 기반 메디컬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100년 산업수도의 토대를 더 튼튼하게 다져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결혼이 행복한 울산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년들이 이성을 만나 결혼해 아이 낳아 키우는데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울산을 만들고 싶다.
-- 현재의 판세와 향후 전략은.
▲ 판세는 늘 유동적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할 수 있어서 큰 의미는 없다. 첫 선거부터 지금까지 저의 선거 전략은 항상 같았다. 진심은 통하고, 진심이 이긴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누가 더 울산을 잘 알고 울산을 위해 제대로 일할 것인지 현명하게 가려주시고 선택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 심판이 가장 큰 걱정이다. 선거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경찰은 무슨 대역죄라도 지은 듯이 돈 한 푼 받지 않는 동생을 죄인 취급했고, 울산시가 울산 기업을 위해 만든 조례대로 일한 시청 직원을 범죄시하면서 전국에 실황 중계하듯이 억지 여론을 부풀렸다. 검찰과 법원에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된 데서 보듯이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믿는다. 그러나 권력과 일부 언론, 경찰이 또다시 선거에 개입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시민의 정당한 선택을 방해하려는 세력들의 음모와 기획이 가장 우려스럽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를 울산을 지키려는 김기현과 울산을 흔들려는 세력 간의 선거로 보고 있다.
--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 멋 훗날 시민들이 그때 김기현 시장이 참 잘했다. 그때 이런 일들을 해놓아서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고, 울산이 멋진 도시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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